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의 결핵감염률이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결핵감염률은 5.4%로 지난 2008년(1.52%)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2008년 1.52%였던 북한이탈주민의 결핵감염률은 2009년 2.18%, 2010년 4.17%로 늘었다가 2011년 3.84%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4.17%, 올해 8월 현재 5.4%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의 결핵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하나원 퇴소 후에도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거주지 관할 구청과 보건소가 연계해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세계에서 결핵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결핵은 한반도 통일 후 예상되는 보건의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면서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의약품 지원, 결핵병원 건립 등 민관을 아우르는 지원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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