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핵개발 강행 北에 분노"

중국 정부가 최근 핵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 제조에 사용될 것을 우려해 북한 수출 금지 품목을 발표한 것은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명)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NYT는 이날 중국과 서방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의 대북 금수(禁輸) 조치는 중국의 반대에도 핵 개발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분노의 표시이며 북핵 개발을 막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9월 23일 중국 상무부·공업정보화부·해관(세관)·국가원자력에너지기구 등 4개 부서는 '공고 2013년 제59호'라는 236쪽에 달하는 공동 문건을 통해 대북 금수 목록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미국의 북·중 문제 전문가 로저 카바조스(노틸러스 연구소)는 중국이 북한의 핵탄두 운반체(로켓) 기술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초보적 핵폭발 실험에는 성공했지만, 핵탄두가 대기권에 진입했을 때 발생하는 열을 견딜 수 있는 운반체 실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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