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동영상 사이트 유투브 캡처
리설주/동영상 사이트 유투브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보름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 당국은 그 배경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역도경기 때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참관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 리설주는 겉으로 보기에는 밝은 표정으로 김정은과 함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보는 앞에서 펼쳐진 여자 63㎏급과 69㎏급에서는 북한이 금메달을, 우리나라가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그 뒤로 김 제1비서의 현지 지도 등 각종 공개석상에 리설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해와 올 초 임신·출산 관계로 한 달 넘게 등장하지 않은 적이 있지만, 2주 이상 보이지 않자 정보 당국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갑작스런 리설주의 공개 활동 중단이 ‘성추문설’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유명 악단인 은하수관현악단원들이 음란영상물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됐고 그중 9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했으며, 북한 인민보안부는 이들을 도청해 “리설주도 전에는 우리와 똑같이 놀았다”고 말한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한다.

대북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지난 25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고위 간부들 중심으로 위(당국)에 불려가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한 고위 간부에게서 ‘부인(이설주) 신상에 큰 흠집이 나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보당국은 리설주의 잠적이 최근 일본 매체를 통해 알려진 은하수관현악단의 성추문설과 관련이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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