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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유행어로 본 북한-4]“군복무는 부모가 한다”北 부모, 식량난으로 자식에게 돈 보내야 하는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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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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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에서 남측을 주시하는 북한군 병사들.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군대에 보내면 항상 노심초사 하며 자식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 군대 간 자식을 걱정하는 상황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최근 북한 부모들 사이에서는 “요즘 군사복무는 부모들이 한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 말은 군대 간 자식이 영양실조 등에 걸리지 않도록 어려운 살림에도 용돈을 보내야 하는 북한 부모들의 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북한 군인들은 열악한 식량배급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탈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 군당국은 병사 1인에게 하루에 760g의 식량을 배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지급되는 양은 옥수수밥 540g 뿐이다. 국정원은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 병사들 80% 가까이가 허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군대 형편이 무척 열악하다 보니 병사들은 자구책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한다. 북한 병사들의 경우 부모가 부대 주변의 가게에 돈을 맡겨 놓으면 그 액수 만큼 빵과 과자 등을 먹을 수 있다.

북한 중산층의 평균 소득은 매월 30만원 정도이며,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부대 인근 가게에 매월 맡겨놓는 돈은 평균 10만원 정도다. 부모들이 소득의 3분의 1을 군대간 자식에게 보내고 있는 현실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요즘 군사복무는 부모들이 한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한 탈북자는 “궁핍한 가정 출신의 병사들은 부모가 부대 인근 가게에 돈을 맡겨 놓을 수 없어 민가 등에서 도둑질을 해 허기를 면하곤 한다”면서 “군인이 민가에서 도둑질을 하다 적발되면 일반 절도죄보다 더욱 엄하게 처벌하지만 도둑질을 하는 병사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병사들이 민가에서 도둑질을 하는 등 피해를 끼치다 적발되면 ‘군민관계훼손죄’가 적용돼 계급이 강등되거나 6개월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북한 군인들 중 좋은 보직을 맡은 병사는 자신의 보직을 이용해 돈을 벌어 음식을 사먹는다.

북한군 사이에서 좋은 보직이란 피복 또는 양식창고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군수품, 식량 등을 관리하는 병사들은 물자를 빼돌려 이를 밀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병도 좋은 보직 가운데 하나다. 북한의 위생병들은 돈을 받고 ‘자택보양’ 필요 의견을 개진한다. 자택보양이란 결핵 등 전염성 질병이 발생할 경우 3개월 이상 집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도시출신 병사 중 농촌지역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 상당수는 농장원 딸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용돈을 받아 쓴다. 농촌 주민들은 딸을 도시로 시집보내기 위해 도시출신 병사들과의 결혼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여군 중 상당수는 남자 상관들의 성욕을 충족시켜주고 용돈을 받아 음식을 사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북한 인민보안부 8총국 51여단에서 여군 입대자에 대한 신체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여군 입대자 7명중 5명이 착용하고 있던 피임기구가 엑스레이 검사에서 발견됐다.

이에 군의관이 “왜 피임기구를 착용하고 있는냐”고 묻자 여군들은 “피임기구 착용 안하고 입대하는 경우도 있느냐”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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