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열리는 건군(建軍)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사진 오른쪽>와 순항미사일 현무-3<왼쪽>이 최초 공개된다. 지금까지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실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무-2는 사거리 300㎞이며 축구장 수십 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현무-3은 사거리 1500㎞로 사거리 내 유리창 크기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북한 전역이 사정권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현무 미사일 공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군도 충분히 대응 능력이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광화문, 동대문, 서대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병력 1만1000여명, 첨단 육·해·공·해병대 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 등이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은 1993년부터는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연도에 맞춰 대규모로 열리는데, 2008년에는 숭례문 화재로 광화문에서 시가행진을 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어 잠실운동장과 테헤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29일 방한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우리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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