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제 홍보 서적과 동영상 등이 해외 택배 우편을 통해 국내에 반입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특수 통관 반입 적발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북한 서적 30여 권과 DVD 등 영상물 40여 점, 북한 달력 27점 등이 통관 과정에서 적발돼 세관에 압수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물품들은 해외에서 택배와 우편을 통해 인천공항 세관 등을 거쳐 국내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확인되면서 압수됐다.

불법 반입이 시도된 물품에는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1990년대 출간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 활동 약력', '위대한 인간 김정일 등' 김일성 부자의 치적과 체제 홍보를 위한 선전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붉은 신호탄', '전쟁이 끝날 무렵 등' 북한 체제를 부각하고 대남 대결 구도를 고취하는 동영상 등이 포함된 VCD·DVD 등과,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적힌 2013년도 신년 달력 5종 27점 등도 압수됐다고 한다.

이낙연 의원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 연구 목적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반국가적인 시도와 순수한 연구 목적은 구분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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