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9일 북한 붕괴론 보도와 관련,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중상모독이며, 또 하나의 참을 수 없는 극악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최근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서 북한 정권 붕괴론이 나온 것을 거론하며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비방ㆍ중상하는 광대놀음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무엄하게도 감히 우리 존엄과 체제를 훼손해 보려고 미쳐 날뛰는 괴뢰패당은 물론 그런 행위에 가담하는 자들은 기자이건, 학자이건, 전문가이건, 방송원이건, 그 누구를 막론하고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조금이라도 비방ㆍ중상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괴뢰 패거리들이 떠들고 있는 그 무슨 ‘붕괴론’으로 말하면 초보적인 판별력도 없는 얼빠진 자들의 나발로서 지난 시기 여러 차례 들고 나왔다가 개코망신당한 망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엄혹한 ‘고난의 행군’의 시련이 닥쳐들었을 때 적들은 가소롭게도 빠르면 3일이나, 3달, 늦어도 3년이니 뭐니 하는 그 무슨 ‘3,3,3,’이라는 시간표까지 내돌리며 북이 얼마 가지 못한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어댔는데 그때로부터 세월이 얼마나 흘렀고, 현실은 어떠한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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