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지난주 기소된 데 대해, 북한이 29일 우리 정부를 또다시 강도높게 비난했다. 남측 당국이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 범민련 등의 진보 세력을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9일 우리민족끼리 웹 사이트를 통해 “독재 정권은 오래 간 적이 없고 탄압으로는 진실을 억누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를 구석구석 뒤져봐도 이석기 의원의 범행을 증명할 자료가 아무것도 없다”며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하급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수사결과발표는 이번 사건이 괴뢰패당의 위기수습을 위한 모략극이며 남북대화분위기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남한에 살벌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남한의 인터넷 공안탄압은 과거 유신독재시대에나 볼 수있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자신들과 이석기 의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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