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가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오타와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회의’에 참석,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만나 증언한다.

‘북한인권국제회의’는 캐나다 정부가 오는 28일을 ‘북한인권의 날’로 제정한 것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북한 정치범수용자 출신인 강철환 대표를 비롯해 안명철 사무총장, 정광일 인권조사실장, 기타 북한 인권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존 베어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지난 9일 “지난 65년간 북한 주민들은 깡패 정권 아래 고통 받아왔다. 캐나다는 북한 내 계속되는 인권유린에 대해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 관계자들은 10월 2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접견,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가 캐나다 총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강 대표는 2005년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내달 1일에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전 이민장관인 주디 스그로(Judy Sgro) 연방의원이 주최하는 특별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강연에는 강 대표 등이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증언을 할 예정이며, 전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인 레미오 달래어(Remeo Dallair) 상원의원의 강연도 진행된다.

한편 유럽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제1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린다.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과 독일 본 대학교와 베를린,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독립열사 박물관 등에서 진행되며, 요덕 정치범수용소 출신인 김영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이사가 증언자와 강연자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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