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송환위원회가 24일 서울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60년 이상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 1비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두고 활동해온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현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은 “아직도 북한에 우리 국군포로들이 350~500명 생존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의 평균연령이 80세를 넘긴만큼 하루빨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군포로를 송환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활동 취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 정부가 북한에 생존한 국군포로와 사망자 유해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ICC에 김정은을 제소하고 국내 생존 국군포로에 훈장·포상 수여, 북한 생존 국군포로 송환 및 한국 가족과의 상봉·서신교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6·25 참전용사 출신인 정용봉 박사가 조직한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그동안 재미(在美) 국군포로와 참전용사 등을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박선영 전 의원이 주축이 된 북한인권활동·탈북자 도움단체 ‘물망초’가 조직 운영을 맡기로 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로 본부를 옮겨 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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