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과 관련, 우리측 상봉 대상자와 가족 등 200여명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류 장관은 이 서한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인륜의 문제조차 정치적 이유로 연기시킨 북한의 태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어 “60여년 만에 헤어진 가족의 소식을 알게 되고 그리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하셨다가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얼마나 답답하실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가 북한이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직시하고 행사 재개에 호응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을 잃지 말고 그리운 가족을 다시 만나실 수 있도록 내내 건강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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