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장관 인터뷰



류길재<사진>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무산시킨 현재로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여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보다) 먼저 되는 것이 순리(順理)"라며 이렇게 말했다.

류 장관의 이 발언은 남북한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북한이 희망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류 장관은 "우리가 새로운(상봉) 제안을 하기보다는 북한이 (추석 상봉에 합의한) 지난 8월 23일 남북 적십자 간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류 장관은 또 6자회담과 관련, "최소한(북·미 간 지난해 맺은) 2·29 합의를 이행하는 수준은 돼야 재개 가능할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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