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PDF파일/데일리NK 캡처
노동신문PDF파일/데일리NK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웹사이트(www.rodong.rep.kp)가 23일 부분 개편됐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개편의 핵심은 신문 PDF 파일의 웹사이트 정중앙 배치, 지면 롤링 방식 등을 통한 김정은 체제 대외 선전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영문·중문·국문(조선어)으로 게재되는 노동신문 웹사이트는 이번 개편에서 종이로 발간되는 형식인 PDF 파일을 정중앙에 게재했다. 그동안 노동신문은 사설, 논평, 선전글 등을 웹 형식으로만 게재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PDF 파일을 클릭하면 해당 지면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그러나 6면으로 발행되는 노동신문 전부가 게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편 첫날인 23일, 노동신문 1면(김정은 문수물놀이장 현지지도)과 2면(김정은 미림승마구락부 현지지도)만 첨부된 것으로 미뤄볼 때 김정은의 현지 지도 기사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데일리NK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대외 선전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PDF 파일 아래에는 당일 온라인 기사도 그대로 배치해, 화면으로 전날 노동신문과 당일 노동신문을 비교해가며 볼 수 있게 해놓았다.

데일리NK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선전전을 벌여온 가운데, 노동신문도 해외 독자층을 늘리기 위해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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