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리설주 추문과 관련, 유독 보수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 뉴스는 진보·보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상당수 언론이 보도됐기에 의문이 남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앵커]
북한은 우리측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북한 예술단원 9명이 처형된게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연계돼 있다는 보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는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다 보도했는데 유독 보수언론만 공격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뒤 보수 언론에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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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들과 악질 대결 분자들을 내세워 용공, 종북 소동에 열을 올리며 북남 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해 나섰다."

보수 언론들이 동족 대결을 부추긴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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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 보수 언론들의 악담질이 그치지 않는 한 민족 내부의 불신과 적대감은 언제 가도 해소될 수 없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통신은 논평에서 우리측이 "어용 매체들을 통해 모략적 악담질을 해대고 있다"며 "천인공노할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일부 보도도 문제삼았습니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리설주의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달 북한 예술단원 9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예술인들이 공개 처형된 이유가 음란물을 제작한 뒤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인용 보도한 우리측 언론에 대해 비속어를 섞어 비난하면서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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