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국내 언론의 ‘리설주 포르노설’ 보도에 대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추호도 용서치 않고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발표한 논평에서 “괴뢰패당이 어용매체들을 통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비방중상하는 모략적 악담질을 꺼리낌없이 해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20일 “북한이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소속 단원 9명을 지난 8월 처형했다”며 “포르노 제작 혐의로 붙잡힌 이들은 ‘리설주도 우리와 똑같이 놀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고, 21일 국내 언론들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처형’이니, ‘은폐’니 뭐니 하는 것은 모략설”이라며 “이는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극악한 특대형 도발이며 희세의 대결 미치광이들이 아니고서는 감행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야만행위이며 능지처참할 대역죄”라며 “세상에는 괴뢰패당처럼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민족의 최고존엄까지 무엄하게 훼손하려 분별 없이 날뛴 천하의 불한당 무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까마귀의 주둥이에서는 까욱소리 밖에 나올 것이 없다고, 반(反)공화국 모략에 환장한 대결 광신자들의 입에서는 미친개소리밖에 나올 것이 없으며 그런 정신병자들의 망발에 귀를 기울일 사람도 없다”며 “아무리 동족대결에 환장이 되였어도 분별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은 “오늘 북남관계가 또다시 엄중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은 괴뢰패당이 보수언론의 사환군들을 내몰아 온갖 비렬하고 너절한 모략과 날조의 궤변들을 계속 줴치게 한 것과도 관련된다”며 이산가족상봉 무산 등을 둘러싼 책임이 우리 언론 보도 등에도 있음을 내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엄하게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드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든 추호도 용서치 않고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드는 자들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강도높게 위협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