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바른 선택 기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계기 마련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166일 간 중단됐던 개성공단 가동이 전날부터 다시 시작된 것과 관련, "개성공단이 국제화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선 상식과 국제규범에 의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개성공단의 제도 운용 개선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 공단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7~11일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 "지난주 베트남에서 개혁·개방을 통한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한도 개성공단을 시발점으로 해 올바른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브랜드가 없는 중소 주문자부착생산(OEM) 업체들"이라며 "오랜 가동 중단이란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대기업들도 도와서 상생(相生)의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남북 양측이 전날 상봉 가족들의 최종 명단을 교환한데 "모든 이산가족이 상봉하면 좋겠지만, 이번에 상봉하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상봉 정례화 계기를 마련하고,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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