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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첫날 개성공단…"166일간의 공백 빨리 만회하자" 구슬땀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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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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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3일 북한의 통행차단 조치로 가동이 중단됐던 개성공단이 16일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재가동을 위해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입주기업 차량들. /조선DB

지난 4월 3일 북한의 일방적인 통행차단 조치로 정상가동이 중단됐던 개성공단이 166일만인 16일 다시 문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후 돌아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근로자들이 반갑게 우리 측 인력들을 맞이하며 한층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821명은 550여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공단에 들어갔다. 이날 방북한 입주기업 관계자 중 377명은 공단의 시설과 설비 등을 점검한 뒤 귀환하고 나머지 400여명의 인력들은 공단에 남아 조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재가동 첫날 개성공단 입주업체 90곳이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 측 근로자들은 약 3만2000명이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하기 전에는 총 123개 입주업체에서 약 5만3000명의 북한 근로자가 근무했다.

가동을 시작한 업체들 중 상당수는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공장 내부의 설비 시운전과 원부자재 정리, 공장 주변 청소와 정리정돈 등 조업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단 내 시설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재회한 북한 측 근로자들이 이전에 비해 더욱 따뜻한 태도로 우리 측 인력들을 맞았다고 전했다.

의류업체인 나인모드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다시 만난 북한 측 근로자들이 상당히 반가워하더라”며 “빨리 조업을 재개해 지난 5개월여간 가동을 멈춰 입은 손실을 만회하자고 얘기한 근로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공단을 관리하는 인력들과 세관원들도 이전에 비해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리 측 인력들을 맞이했다”며 “오히려 통행차단 이전보다 일하기는 훨씬 편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계절상품을 만들어 납품해야 하는 섬유의복업체 일부는 빠른 조업 재개를 위해 이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반면 기계부품 업종이나 정밀기계 업종에 속한 업체들을 포함한 상당수 회사들은 당분간 설비점검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장기간 설비를 방치한데다 올 여름 폭우까지 겹쳐 설비의 마모가 심한 업체들이 많았다”며 “아직 생산장비의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본격적인 조업은 추석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추석 연휴 전 개성공단이 재가동을 시작한 데 대해 안도하며 앞으로 다시는 정치적인 이유로 공단이 가동을 멈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번 가동중단 기간 동안 대부분의 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정부가 지원 대상기간을 더 늘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남북경협보험금을 받았지만 지난 5개월여간 입은 손실이 워낙 큰 데다 하청이 중단된 곳도 있어 피해를 복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경협보험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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