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명단을 16일 교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우리측 96명, 북측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단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지난 13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 북측 127명과 우리측 117명의 상봉 후보자를 추렸다. 이어 지난 주말동안 후보자들을 상대로 상봉 의사 및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이날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당초 우리측 상봉단을 100명으로 꾸릴 예정이었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상봉을 포기해 최종 96명으로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남북 상봉단은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을 순차 방문, 상봉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우리측 상봉단 96명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을 방문, 북측 가족들을 만나며 27일부터 30일까지 북측 상봉단 100명이 금강산을 방문해 우리측에서 올라간 가족들을 만나는 식이다.

한편 우리측 상봉자 중 최고령자는 김성윤(95·여)씨와 민재각(95)씨로, 김씨와 민씨는 각각 생존이 확인된 동생 김석려(80)씨와 손자 민지영(45)씨를 상봉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양측 상봉단의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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