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두번째
이산상봉 등 최근 남북관계 호전 분위기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국내 55개 인도적 대북 지원단체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대북 수해지원용 밀가루 500톤을 실은 트럭들이 임진강을 건너 북녘으로 향하고 있다. 북민협과 민화협은 북한 평안남도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1차로 밀가루 500톤(2억 6천만 원 상당)을 개성 육로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 2012.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는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북 인도적 사업에 630만달러(약 69억 5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12개 민간 대북지원단체에서 신청한 13건의 대북지원물품 반출도 함께 승인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 취약 계층 대상 의약품과 영양식 등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의 반출을 승인하고 WHO의 영유아 지원사업에 남북협력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 1260만달러 규모의 WHO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 중 절반 가량인 630만달러를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영유아 대상 영양식과 의약품 등의 품목에 더해 일반 주민용 필수 의약품을 지원 품목으로 추가해 민간단체에서 신청한 약 23억5000만원 상당의 지원물품이 북한에 전달된다.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현 정부 들어 지난달 6일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구)를 통해 약 604만달러의 지원기금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는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산가족상봉 행사 진행 예정 등 최근의 남북관계 호전 분위기를 반영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민간단체 차원의 지원물품은 주로 수술 소모품을 비롯한 기초적 의약품으로 이뤄졌으며, 전지분유와 영양빵재료 등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식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인도적지원에서 밀가루 등 곡물 목적의 품목은 제외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영양식이 아닌 밀가루 등 곡물 품목은 전용 가능성을 고려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식량 품목 제외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1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