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후' 회담 입장… 금강산시설 점검단 오늘방북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 회담을 오는 10월 2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27일 북한에 수정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9월 25일) 등을 고려해 기술적으로 회담을 일주일 정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9월 25일 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나 북측은 8월 말~9월 초로 당기자고 역제의한 바 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왼쪽)가 지난 26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뉴시스


정부가 북측 요구와 반대로 오히려 회담 날짜를 더 늦추자고 한 배경에는 '선(先) 이산가족 상봉, 후(後) 금강산 관광 회담'이라는 입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과를 지켜본 후 금강산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28∼29일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56명으로 구성된 시설 점검단을 금강산에 파견키로 했다.

현대아산 직원을 제외한 우리 측의 금강산 방문은 2010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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