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9월 25일~30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 정부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등 시설점검을 위한 선발대 파견을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시설 사전 점검을 위한 우리측 인원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협의 중인 선발대는 지난 23일 양측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하며 합의서에 적시한 '상봉 행사 5일전 선발대 방북'과는 다른 별도의 것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 3년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소의 시설 등에 대한 기술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진행하는 것"이라며 "행사 개최 사전 준비를 위한 '5일전 선발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논의 중인 시설점검을 위한 선발대의 방북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 22일 우리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실무회담을 8월 말~9월 초에 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이날까지 정부의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졌다.

북측이 금강산 실무회담의 일자는 8월 말~9월 초로 박아 제안을 한 만큼 정부는 늦어도 주 중반 까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있어 이를 전후해 우리측의 입장이 북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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