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이산가족상봉 입장은 내놓지 않아

21일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마감 통신에서 우리측에 연장근무를 요청했던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이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가함에 따라 지난 14일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23일 공단을 방문하게 됐다.

23일 방북 인원은 모두 267명으로, 입주기업 43개사 소속 160명과 22개 영업소에서 49명, 유관기관 및 당국자 71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또 이날 판문점 통신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북측의 합의서 수정안을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당국자는 "위원장의 급과 상설 사무처 설치 등 기술적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공동위 구성 자체에 대해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판문점 통신에서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이나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에 대한 입장은 알려오지 않았다.

전날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난 18일 우리측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22일 실무회담을 제의해 온 데 대해 "9월 25일에 금강산서 실무회담을 갖자"고 역제의했다.

아울러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장소의 경우 남북이 각각 판문점과 금강산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회담 예정일을 이틀 앞둔 시점까지 장소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해 오지 않고 있어, 23일 실무회담이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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