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면서 금강산 관광산업 재개를 역제안한 것과 관련해, 금강산 관광 산업을 운영해온 현대아산 측이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남북경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아산 관계자는 18일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남북 당국간에 원만한 협의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1998년 11월18일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으나 2008년 당시 관광객이던 박왕자씨가 금강산 현지에서 북한 초병의 총탄에 숨지면서 현재까지 일체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입은 피해액만 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산업을 염두에 두고 상권에 투자를 늘린 강원도 고성 지역 주민들의 피해까지 합산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현대아산측은 남북간 합의를 통해 금강산 관광 산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그간 중단돼 방치됐던 각종 시설과 등산로에 대한 안전 점검을 고려하면 최소 2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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