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 초청강연회에서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13.8.14/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는 14일 개성공단 사태가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초청의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러한 문제가 안벌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결국) 벌어졌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그러면서 "여기서부터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삼았다고 저는 감히 자부한다"며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칫 현 정부가 대북정책의 실효성을 개성공단 문제를 활용해 저울질한 것으로 비치게 할 수 있어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장기적인 흐름에서 공단 문제를 잘 해결하면 미래 남북관계의 차원에서도 다행스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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