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 '7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열흘째 묵묵부답이다.

통일부는 7일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개시통화를 했으나 우리 제안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달 29일 판문점 연락관 통신을 통해 회담을 공식 제의받고도 이와 관련한 일체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개성에서 진행된 6차 실무회담에서 양측이 감정적으로 치닫으며 회담이 결렬된 이후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은 2주째 잠정 결렬 상태로 공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7차 실무회담을 제안하며 북한이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 및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우리 정부가 언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 결정 여부에 대한 최종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보험금 수령 여부에 대해 입주기업측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경협보험금 지급 결정에 따라 사실상 정부가 개성공단에 대한 '폐쇄'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남북 양측 모두 실무회담 성사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휴가가 끝나는 9일 이후로 우리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가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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