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123개 입주 기업과 6000여개 협력업체, 86개 영업소는 도산의 길로 접어 들고 있으며 이에 관한 6만여 근로자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하며 개성공단의 조기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3.8.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7차 실무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무응답이 여드레째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는 5일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 정례통신에서도 우리측의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긴급 성명이 발표된 지 일주일만인 전날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속한 응답을 재차 촉구한 바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성명에 대해 "개성공단을 국제적 수준의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입주기업 피해를 더이상 악화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고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라는 것이 전날 성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류 장관이 지난 주 밝힌 '중대 조치' 수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 여부가 이번주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개성 현지 공장 건물과 설비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기업들이 이를 수령할 경우 해당 재산 처분의 권리가 정부로 넘어가게 돼 있어 사실상 공단은 폐쇄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기업측은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입주기업들의 확고부동한 요구는 개성공단의 조기정상화"라며 "남북 양측은 하루 빨리 실무회담을 재개하여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혀 재가동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편으론 류길재 장관이 이날부터 9일까지 휴가를 떠남에 따라 류 장관 복귀까지 남북 양측 모두 추가적인 움직임 없이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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