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북한의 김기남, 김양건 노동당 비서에게 공개 서한을 띄우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 전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남, 김양건 노동당 비서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이라는 글을 올리고 “4년여 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國葬) 때 만나 뵙고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을 기억하시리라 믿는다”며 “당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권했고, 다행스럽게 면담이 성사되었지만 이명박 정부 5년간 불행히도 남북관계는 개선되지 못했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출범한지 5개월이 지나고 있다. 임기 초창기”라며 “개성공단은 남북 공히 이익이 되는 평화와 경제협력의 상징이다. 특히 저는 6.15남북정상회담의 특사와 공식수행원으로서 지금의 현실을 보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썼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개성공단은 정상화 되어야 한다. 이에 6차 실무자 회담에서 이루어진 합의도 부분적으로 성공적이라고 저는 평가한다”면서도 “우리 정부에서 요구하는 3통 문제나 노동자를 북측에서 출근금지 시키는 일은 재발방지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한 때 귀측에서 염려하는 우리 정부의 정치적, 군사적 조치도 잘 처리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서 저의 진심을 전하오니 통큰 결단을 내리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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