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직 거부한 것 아냐...조속한 호응 촉구"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2013.7.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남북 당국간 7차 실무회담 성사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정부는 31일 "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되야 한다는 목표로 현재 북한하고 회담을 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간 누차 입장을 밝힌대로 개성공단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공단이 되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올해 초에 있었던 것처럼 개성공단 운영과 전혀 무관한 이유로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다시는 없어야 된다"며 "이런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정책조정위원회와의 당정협의에 참석해 "일방적으로 북측이 통행을 제한하고 근로자를 추방시키는 등 과거 선례를 두고는 공단을 제대로 가동시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실무회담에 임하고 있다"며 "다시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북한은 지난 29일 우리 정부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로 '7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전통문을 발송한 뒤 사흘째 이에 대한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이 재발방지에 대한 입장변화를 거부하는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아직까지 그렇게 볼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류 장관이 긴급 성명을 통해 승인을 밝혔던 5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지원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김 대변인은 "5개 단체 중 '민족사랑나눔'이라는 단체에서 북한 신의주 소재 탁아소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빵과 이유식, 영양보충식 등 1차 지원분의 물자반출이 오늘 중국 단둥(丹東)에서 신의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당 물품은 트럭을 이용해 육로로 운반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총 4900여만원의 지원 물품을 두차례로 나눠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약품 등 나머지 4개 단체들의 지원물품도 내달 2일부터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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