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26일 예정이던 미국과 북한의 외무장관 회담 개최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미·북 외무장관회담 개최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발표한 26일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현재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중동 평화협상 해결에 주력하고 있어 ARF 참석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중동평화협상 때문에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선진8개국회의(G8) 외무장관회의에도 불참했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백남순 외무상과의 회담에 차관급 인사를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 방콕에 도착하는 백 외무상은 29일까지 방콕에 머물면서 ARF에 가입하고, 우리나라 등 8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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