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6차 실무회담이 개성공단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재발방지 문제를 놓고 여전히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측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책임을 물어 북측에 확고한 재발 방지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책임이 우리측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공단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국제화 등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과 재발방지에 대해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상황인식은 수석대표들의 모두발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철수 / 북측 실무회담 수석대표
"오늘 날씨는 괜찮은데, 어떻게 좀 좋은 결과 좀 나왔으면 합니다."

[녹취] 김기웅/ 우리측 실무회담 수석대표
"산중수곡, 뭐 이런 말이 있는데, 갈 길이 멀고 바쁜데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가득 놓여 있는,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게 아닌가"

[녹취] 박철수 / 북측 실무회담 수석대표
"국제적 경쟁력 있는 경제 특구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어떤 공통된 입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런 뜻에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이런 입장을 가지면 이런 자세를 가지면 좋은 결과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북측 박철수 대표는 회담이 좋은 말로 시작해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것은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우리측 김기웅 대표는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논의를 하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남북 모두 부담감이 묻어나는 발언인데, 모레 정전협정 체결일과 다음달 한미군합동훈련을 앞두고 긴장국면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오후 회담은 2시쯤 재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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