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 제5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22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5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6차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북한은 개성공단을 국제적 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오전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5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날씨 얘기를 꺼내며 "오늘 날씨는 괜찮은데 어떻게 좀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옛날에 '산중수곡'이란 말이 있는데 갈 길이 멀고 바쁜데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가득 놓여 있는, 아마 그런게 남북의 대표들이 마주 앉은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단장은 "우리가 매번 회담 시작은 정말로 좋은 말로 뗐는데 마무리는 좋지가 않았다"며 "왜 그렇겠는가 생각해봤는데 회담과정에 시종일관성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한 입장 가지고 꼭 견지해야지만 좋은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수석대표는 "남북의 대표들이 반드시 이 문제를 풀겠다.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간다면 어떠한 문제도 풀수 있다"며 "그런 각오로 그런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박 단장은 "회담의 시작과 마무리,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며 "우리가 발을 붙여야 할 이 개성공단 현 실태에 대해 명확히 인식을 하고 또 국제적 경쟁력 있는 경제특구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어떤 공통된 입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박 단장은 목소리를 높여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이런 입장을 가지면 이런 자세를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현실을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이런 입장을 가지면 이런 자세를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