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정상화 논의를 위한 6차 실무회담을 진행할 우리측 대표단이 25일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시는 일이 또다시 (개성공단 폐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마음과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은 소감을 밝혔다.

양측은 대표단 명단 변동 없이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수석대표를 앞세워 협상에 나선다.

우리 측 대표단은 오전 8시 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통해 이날 회담을 개시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최대 의제인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책 수립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미 지난번 회담에서 이번 회담의 세부 의제를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 문제 ▶공단 직원들의 신변안전 및 투자자산 보호 등 제도적 장치 마련 ▶개성공단 국제화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 등으로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지난번 회담에선 북측이 개성공단의 국제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한다”며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 실무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회담에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책 수립을 위해 별도의 협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논의도 나옴에 따라, 우선 다른 세부 의제에 대해 먼저 합의점을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

또 지난 회담과 마찬가지로 양측은 서로 합의안 수정안을 교환하며 문구를 조율해 나가는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1차 물자반출 일정이 끝난 가운데 입주기업측이 추가 방북 일정을 요구하고 있어 이날 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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