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때 해외 투자 유치 시도...투자리스크 우려 기업 유치엔 실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12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3.7.1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정부가 과거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입주 또는 투자를 권유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 우려로 성사되지 못한 사례들이 있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지난해 스웨덴에 본부를 둔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에 개성공단 내 투자 의사를 전달했지만,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던 일화를 소개한 이날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확인해 본 결과, 지난해 이케아측과 개성공단 실무자와의 면담에서 (그러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과거 공단 운영 초기부터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단의 투자환경을 설명해왔다"며 "그런 차원에서 해당 보도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과거 이케아 건 이외에도 해외 기업에 투자를 제의한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서 "사업을 하는 주체가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해외에) 진출하게 되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들이 있었다는 점은 최근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한과의 실무회담에서 공단의 국제화 방안을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이케아 사례를 소개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공단의 국제화를 공단의 새 활로를 제시하면서 그 핵심 토대로 '국제규범 준수에 따른 투자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하는 데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기업 유치 실패' 사례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6차 남북실무회담이 오는 25일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김 대변인은 "내일(25일) 실무회담에서도 정부는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합의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실무회담 자체가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원칙과 틀을 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방지 보장과 함께 일반 국민과 국제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 하에 구체적 방안에 대해 계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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