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이번 장맛비와 수해 피해로 총 24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수해 지원과 조사를 위한 실사단 파견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외무성이 유엔에 보고한 자료를 인용해 “이번 폭우와 홍수로 북한 전역에서 현재 사망 24명과 실종 14명, 부상 2명 등 모두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유엔에 실사단 파견과 피해 복구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 규모가 큰 곳은 평안북도로 사망자 7명, 부상자 2명, 그리고 실종자가 4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안남도 19곳의 도로가 무너진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0여곳이 넘는 도로가 파손됐으며 20여개가 넘는 다리가 파괴됐다.

RFA는 “자강도에서는 2000㎡에 해당하는 도로 12곳이 무너지고 16곳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북한 전역에서 폭우로 인해 무너진 가옥은 1만1000여에 달해 4만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평안남도 안주시의 경우 청천강이 범람해 도시의 80%가 물에 잠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아·태 사무소는 "청천강 하류가 범람해 평안남도 안주시의 80%가 물에 잠겨 주택 2600채가 침수돼 이재민 1만600여명이 발생했다"며 “북한의 조선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의 지원 아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분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은 평양에 주재한 유엔아동기금, 유엔개발계획 등의 직원으로 구성된 ‘유엔 실사팀’을 23~24일 양일간 북한 홍수 피해지역에 파견해 현장 조사와 함께 피해자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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