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2013.07.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22일 진행된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5차 실무회담에서도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며 최종 합의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합의안과 이에 대한 수정안을 교환하며 비교적 활발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상당부분 접점을 향해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의 일문일답.

-협의가 일부 진전된 부분은

▶아직은 어느 부분이 됐다, 어느 부분이 안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항목별로 논의를 했다고 했는데, 4가지 항목으로 구분하면 되나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제도적 보장장치 문제와 관련해서 제도적 보장장치 문제를 논의할 별도의 기구를 마련할지 말지에 대해 큰 카테고리 안에 포함할 것인가 말 것인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할 것인가, 어떤 기구가 필요한가를 얘기하고 있다.

-말씀하신 4~5가지 항목을 나눠서 각각의 항목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봐도 되나

▶맞다.

-우리가 오늘 수정 합의서를 냈는데 기존에 우리가 주장했던 것에 비해서 양보한 부분도 있는건가

▶그런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우리 입장은 재발 방지 보장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표현이 보기에 따라서 일부 내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형식을 조정하는 부분도 있어 일률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다, 혹은 논의 수준이 낮았다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파행사태 재발 방지 보장과 개성공단 국제화 부분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변화는 없는 건가

▶기본적으로는 지금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될 것 같은데, 재발방지 부분에 대한 입장차가 가장 크고, 우리측은 재발방지 보장을 위해 북측의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북측은

▶북측 입장은 제가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

-북측의 재수정부분이 우리측 입장과 가까워졌나

▶진전된 부분이 뭐냐, 이런 것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추가 일정을 잡는데 시간이 다른 때 비해 오래 걸린 이유는

▶북측에서도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고 우리측도 여러가지 일정이 있어 조정하는 문제였지 큰 문제는 아니다.

-북측의 고려요소는 뭔가

▶제가 여기서 설명드릴 내용은 아니다.

-박철수 단장이 '대성산', '북악산' 등 언급한 것은 어떻게 해석하나

▶잘 모르겠다.

-회담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나

▶그렇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가닥을 잡아준다면

▶진전된 부분이 있고,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있고, 쌍방간 의견차 보이고 있는 것은 재발방지 보장 부분이다. 진전된 부분도 있고,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도 있다.

-외국 기업 유치는

▶북한 측도 개성공단을 국제적인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측이 국제화에 대해서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는 건가

▶원래 개성공업 지구법에도 그렇고 국제화 한다는 것에는 이미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서 그것이 달라졌다, 안달라졌다 말하기 어렵다. 북측도 우리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해서 우리 정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오늘 아침에 굉장히 분위기가 경색돼 보였다. 오후 들면서 분위기가 좀 나아졌나

▶회담이라는 것은 인상을 쓰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책상을 치면서 소리 지르기도 하고, 하루 종일 인상쓰기도 한다. 그러는게 남북 회담이기 때문에 상당히 진지하게 합의서 안을 토대로 의견을 교환했다.

-북측이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기에 따라 다르다.

-단장이 보기에는 어떤가

▶개인적인 평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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