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17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4차 남북실무회담과 관련해 "남북은 더이상 명분에 집착하거나 고집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습기가 나는 여름철에 기계를 제대로 돌리지 않으면 녹슬어 제때 가동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태가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선 적시가동, 후 추후협의라는 대원칙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고통을 덜어주고 북한 근로자들의 생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북측은 무엇보다 이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 책임주체는 북측이다. 북측은 정경분리 원칙을 확고히 하는 대책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측도 통 큰 자세로 북측이 이미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남북실무회담에서 합의도출을 하지 못하면 이 회담이 장기 공전 상황으로 돌입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지금이 바로 남북갈등에서 화해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소탐하면 대실한다. 곁가지 문제로 큰 줄기를 놓치지 않기를 남북회담 책임자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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