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남북실무회담이 10일 오전 10시8분께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한 우리 측 대표단은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개성공단에 도착했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중단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반면, 북측은 공단의 즉각적인 재가동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 외에도 수석대표 간 접촉을 거쳐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며 "오늘 개성공단 남북당국 실무회담 수석대표의 소임을 맡게됐다"며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되고, 국제적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교체된 김 신임 단장이 수석대표로 나서며, 앞선 두 차례의 회담에 참여한 통일부 홍진석, 허진봉 과장도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원용희, 황충성 등이 이번 회담에 참석한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지난 회담에 참석했던 허용호를 황충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성공단 섬유·봉제업종 입주기업 관계자 159명과 당국자 및 유관기관 52명 등 211명도 이날 공단에 방문,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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