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발간된 프랑스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인 ‘폴리티크 엥테르나시오날(Politique Internationale)’ 여름호에 실린 서면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 “적당히 타협해 정상화시켰다가 일방적 약속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2차회담 이전인 지난 9일 이뤄졌으나 청와대가 회견문을 발간시점 이후로 맞춰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장기적으로도 북한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른 나라 지도자 중에서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중국의 시진펑 국가주석,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과 가깝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분을 꼽는다면 여성으로서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라며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 내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2005년에 만난 이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고, 최근에 만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뢰감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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