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다음달 15일 개막 예정인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에 북한이 참가할 경우, 참가팀을 18개로 늘릴 방침임을 전했다.

안준호 전무이사는 14일 "북한 농구단의 참가가 정해지지 않았다. (15일)조 추첨이 있지만 추후에 북한의 참가가 가능하면 참가팀을 늘려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며 "여러 루트로 북한의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선교 총재는 지난 5월 '남북 농구대잔치(가칭)' 개최를 추진하기 위해 북한 농구팀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곧장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허가서도 발급받았다.

KBL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재활성화를 위한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고 북한농구협회 관련자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벌였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프로 10개, 대학 5개, 상무까지 통틀어 16개 팀이 15일 오전 무작위로 조 추첨을 한다.

추첨 이후에 북한의 출전이 가능해지면 각 구단들과 대학에 협조를 구하고 대학팀 1개를 추가로 선정해 18개 팀으로 대회를 치를 방침이다. 지난해 대회에도 18개 팀이 참가했다. 북한의 참가 여부에 따라 대회 명칭과 규모 모두 달라지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농구팀은 약 130개 정도로 프로도 존재한다.

사회안전성 소속 압록강체육단 남자프로농구팀(태풍), 여자프로농구팀(폭풍), 평양시 프로농구팀(우뢰)등이 대표적인 북한의 프로농구팀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농구협회(조선농구협회)는 국제농구연맹(FIBA)의 212개 가맹 협회 중 하나이며 현재 회장은 백감순, 사무총장은 오흥룡이다.

이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여자대표팀이 출전한다. 남북 스포츠 교류가 농구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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