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진행된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2차 당국간 실무회담에 대해 "남측이 무성의한 입장과 태도로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이 끝난지 3시간여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은 공업지구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안도 없이 회담에 나왔다"며 "개성공업지구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북측에 전가하려는 부당한 주장만 고집하며 회담 진전에 의도적으로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측이 합의서 초안까지 제시하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끝끝내 남측은 구태의연한 주장만 되풀이했다"며 "문제 토의를 고의적으로 회피해 나섰으며 내부사정을 구실로 회담일정까지 늦잡는 온당치 못한 태도로 나왔다"고 비난했다.

반면 "북측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이번 회담에서 호상 이해와 신뢰에 기초해 응당한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하여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재개하는데서 나서는 실천적이며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같은 주장을 펼치며 쌍방이 15일 개성공업지구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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