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상봉 수용하되 수정제의, 금강산관광은 보류

북한이 10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회담을 수용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은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오는 17일 금강산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19일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북한은 금강산관광 회담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이산가족 상봉 회담은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명의로 제안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시점은 오는 9월 추석으로 제안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은 사안의 시급성과 순수 인도주의적 정신에 따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회담 장소에 대해 북측이 제안해 온 금강산과 개성이 아닌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수정 제안했다.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진행중인 현 상황에서는 개성공단 문제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북측에 통보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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