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실무회담의 우리 측 대표단이 10일 오전 10시35분 회담을 시작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원단장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한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남북 간 작은 신뢰를 쌓아 보다 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통관 절차를 거쳐 오전 9시5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이날 북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종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서호 남북협력지원단장이 먼저 "잘 지내셨냐"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박철수 부총국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35분 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회담 예정시간(10시)보다 35분 가량 지연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신선 연결 문제로 다소 지연됐다"며 "전날 선발대 점검시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 기술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북한의 책임소재 문제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재발방지대책,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측에서는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 허진봉 과장이 회담에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허용호, 원용희가 실무회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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