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관련 남북실무회담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이 10일 오전 제2차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으로 떠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이번 회담은 3개월 이상 가동이 멈춘 개성공단 재가동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3.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남북 양측이 10일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후속 실무회담에 돌입한다.

우리측은 유사사태 재발방지 보장 등 북측에 이번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북한은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우리 대표단 및 지원인력 23명과 공동취재단 17명 등 40명이 회담을 위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 대표단은 지난 6~7일 판문점에서 열린 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측에선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에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재발방지 보장 △개성공단 국제화 방안 △통신·통행·통관 등 '3통 문제' 개선 △ 입주기업 피해보상 대책을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북측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주장하며 △ 북측 직원 월급 인상 △ 입주기업 세금 인상 △공단 내 기숙사 확장 건립 문제 등을 의제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측은 재발방지 보장 등 발전적 정상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단 재가동이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 결과가 개성공단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호 단장은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서울 삼청동에서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신에 입각해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합의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이룰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북측의 책임있는 태도를 이끌어내면서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또다시 후속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회담과는 별도로 이날 개성공단에선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장시간 멈춰있었던 공단 내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공단을 방문한다.

전기·전자업종 업체 59개사의 관계자 59명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KT,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관계자 36명 등 총 95명이 공단을 방문하고 이날 중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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