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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끝났다'던 北, 회담 再開 물밑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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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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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中·러 잇달아 방문 '6자회담 재개' 환경 조성
고립 탈피 위한 '北·中·러 3각 체제' 복원 특명 받은 듯


"북핵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했던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19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4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던 북한이 국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김계관을 통해서 유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방문한 지 보름 만에 러시아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계관은 4일 티토프 외교부 제1차관 등과 5시간에 걸쳐 만났다. 러시아 외교부는 회담 후 발표문에서 "(러·북) 양국은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으며 특히 핵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원칙을 바탕으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공동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계관은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도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수석)부부장과 첫 전략 대화를 갖고 "북한은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형태의 회담이라도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선박 전복 사고 北주민 구해줬더니… 판문점 넘어간 뒤 만세 불러… 지난3일 동해상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우리 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3명이 5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 통일부는 이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뉴스1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나서는 것은 그동안 북한이 밝혀 온 입장을 180도 뒤집는 것이다. 북한의 대외적 국가수반(首班)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009년 이집트에서 개최된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랬던 북한이 김계관을 보름 간격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보내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외교적 고립 상태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중 3국은 한·미 정상회담(5월 7일)→미·중 정상회담(6월 7일)→한·중 정상회담(6월 27일)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북핵 불용' 의지를 명확히 했다.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6월 19일)와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7월 2일) 회의도 북한의 핵 포기를 강하게 촉구하면서 북한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가 됐다.

문성묵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는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과 20년 가까이 접촉한 경험칙을 보면 그들이 아무리 어깃장을 놓아도 아쉬울 때는 어김없이 회담에 나온다"며 "북한이 대통령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난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아쉬운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북·중·러 3각 체제 복원 시도

김계관은 낮은 수준에서나마 한·미·중 협력 체제가 구축되는 것에 대항해서 전통적인 북·중·러 3각 관계를 복원시키는 '특수 임무'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핵·경제 병진(竝進) 노선을 추진 중인 북한이 핵 문제는 얼버무리면서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시켜 각종 지원을 얻어내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계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만 회담이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핵보유국 자격으로 회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화의 조건을 맞춰 가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6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의지를 비친다면 가을쯤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무회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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