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관련 남북실무회담에 나설 양측 대표단 구성이 5일 확정됐다.

우리측에선 개성공단 관련 우리측 실무 당국자인 서로 통일부 남북렵력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원용희 과장 등 3명이 회담장에 앉는다.

북측에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대표단 수석대표로 나올 예정이어서 박 부총국장의 경력과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부총국장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부총국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남측의 개성공단관위원회와 같은 조직으로 개성공단과 관련한 사업을 총괄한다. 개성에 거주하는 북측 근로자의 통행을 승인하고 공단 주재원의 권리를 보장하며 북측 근로자의 급여를 관리하는 권한도 지닌다. 따라서 박 부총국장은 개성공단 문제에 가장 정통한 실무자라 할 수 있다.

박 총부국장이 우리측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9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부터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포함한 7기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돼 가던 당시 박 부총국장은 당시 현 회장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 양측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으며, 앞으로도 차질없이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며 개성공단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같은해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한 다음달인 11월에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면담하기도 했다.

2006~2007년 개성공단건설관련 실무접촉에 회담 대표로 꾸준히 참여했으며, 2009년에도 개성공단 문제로 열린 남북실무회담에서 4차례 대표로 나선 바 있어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한 협상 경험도 풍부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같은해 12월에는 당시 개성공단관련 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였던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와 함께 남북동공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공단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

함께 회담에 나서는 허용호와 원용희의 소속기관과 직책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허용호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협력부장(우리의 과장급)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용희의 경우 남북회담 마다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소속 지원이 배석하는 관례상 보위부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우리측 대표는 6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청동의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 오전 10시 남북실무회담에 돌입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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