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폴러첸 의사, 숄티 회장, 리굴로 편집장, 오가와 교수, 랜들러 사무총장, 윤현 이사장.

이번 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벨기에·캐나다·프랑스 등 8개국에서 40여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기조연설, 주제발표 또는 토론자로 참석한다.

미국 국립 민주주의기금 칼 거시먼 회장, 방위포럼재단의 수전 숄티 회장, 오로라재단의 잭 랜들러 사무총장과 이번 회의 일본측 조직위원장인 오가와 하루히사 도쿄대 교수,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캐나다의 인권 변호사인 알렉산더 엡슈타인씨,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 자문위원인 홍성필 이화여대 교수와 허만호 경북대 교수 등은 지난 1999년 첫 회의 때부터 계속 참석했다.

‘민주주의기금’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 활동지원을 위해 지난 1984년 미 의회가 채택한 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이번 회의에 조선일보와 공동 후원을 맡았다. 숄티씨는 탈북자 강철환·이순옥씨를 초청해 미국에서 강연회를 갖고 황장엽씨를 초청하는 등 북한 인권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랜들러씨는 북한뿐만 아니라 인권 사각지대의 인권 회복을 위해 30년 가까이 몸바쳐 온 인권운동가다.

‘공산주의 흑서(黑書)’의 저자로 잘 알려진 리굴로씨는 99년 3월 유럽지식인들의 대북 인권성명을 이끌어 내고 이듬해 9월에도 유럽 10개국 지식인 31명의 ‘북한인을 돕기 위한 유럽위원회 결성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를 주도했다.

오가와씨는 지난 94년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을 결성, 북송교포 문제와 북한의 강제수용소 철폐에 초점을 맞춰 활동해 왔다. 중국 내 탈북난민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해온 ‘긴급구출네트워크’ 이영화 사무국장, ‘북조선난민구호기금’의 가토 히로시 사무국장,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송환을 위해 노력해온 ‘피랍일본인구출회’의 니시오카 쓰토무 도쿄회장 등도 이번 회의의 주제발표를 맡는다.

마커스 놀랜드 미국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존 타이 정책분석관, 북한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하다가 쫓겨난 뒤에도 꾸준하게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을 펼쳐온 로베르트 폴러첸 독일의사, 유업의회와 연계해 종교 자유 등에 초점을 맞춰 인권개선 활동을 펼쳐온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윌리 포트레 회장 등은 올해 처음 참석, 각각 기조연설과 북한 인권참상을 고발하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들 외에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 데브라 리앙 펜튼 사무국장, 영국의 세계기독교인연대 엘리자베스 바사 회장, 프랑스 북한주민돕기전국협의회의 로베르 패팽씨, 국제인권협회 독일지부 칼 하펜씨, 대북구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한국의 ‘좋은 벗들’ 관계자 등도 토론에 참여한다.
/ 도쿄=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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