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충승)에서 21일 개막된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이날 밤 ‘한반도에 관한 G8 성명’을 채택,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선언의 성실한 실현을 남·북한 양측에 희망했다. ▶관련기사 9면

G8은 특정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채택한 별도 성명에서 “우리는 6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영하고 이 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회담이 가져온 긍정적인 진전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남북대화의 계속적인 진전을 기대한다”며 “공동선언의 성실한 실현을 포함하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긍정적인 진전에 기여하는 한국의 포용정책에 대해 강한 지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보여준 건설적인 자세를 환영하고 미사일 재발사 동결을 재확인한 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을 통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고(명호)=권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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