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파이어 점화와 함께 시작된 행사에서 양국 청소년들이 번갈아 노래와 무용, 사물놀이를 선보일 때마다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 옌볜대학교와 서서울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의 ‘연합 사물놀이’가 이어지자 룽징시민들은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우리의 소원’을 목청 높여 불렀다. 윤정자(여·49)씨는 “룽징시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중 청소년들의 교류를 통한 동반자적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서 양국의 청소년들은 축구경기, 백일장, 무용공연 등을 하며 우정을 다졌다.
양국의 청소년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서울정보고 김용옥(18·3년)군은 “친척집에 온 것처럼 포근하다”고 말했다. 옌볜대 김철(22)씨는 “사물놀이를 같이한 한국 고등학생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용정=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