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강경 대북 경고에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부시행정부 국방.안보.외교 수뇌부들이 미 의회 증언을 통해 연일 대북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6일 미 하원 군사위에 출석, 증언을 통해 북한은 이란, 이라크와 함께 대량살상무기 위협국이라고 지적, '이들 3개국은 대량파괴무기와 관련한 다각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앞서 5일 상원군사위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국민억압과 굶주림, 집단수용소의 인권탄압을 강력 규탄한 데 이어 다시 북한을 거명하며 부시 대통령 경고의 중요성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강조했다.

테닛 CIA 국장도 이날 미 상원 정보위 증언에서 '평양 당국이 한반도를 북한의 통제하에 영구히 통일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를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테닛 국장은 CIA 정보 및 분석자료에 의거, 미국은 오는 2015년 무렵,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서 '북한은 탄도탄 미사일 완제품을 비롯, 미사일관련 원자재, 부품과 전문기술 등 생산능력까지도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도 5일 상원 외교위 증언에서 북한, 이란, 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것이 '수사적 과장'이 아니라고 지적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관련상임위에 출석,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혀 부시행정부 수뇌진들의 대북 경고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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