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6·25 전쟁 50주년 특별 기획전 ‘아! 6·25’전에 방학을 맞은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21일 오후 어머니와 함께 전쟁기념관을 찾은 임동욱(여의도 초등학교 4년)군은 “중학교에 다니는 누나가 좋다고 해서 와봤다”며 “고려시대의 대포 만드는 과정과 유엔군의 다양한 군복 모양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웃 학부모들과 단체관람을 온 오명희(39)씨는 “너무 자유롭게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전쟁과 국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쯤에는 문용린(문용린) 교육부장관이 전시장을 찾아 홍은표(홍은표) 전쟁기념관장의 안내로 1시간여 동안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백선엽(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도 같이 했다.

또한 전시장 앞 평화광장에서는 해병대 의장대 80여명이 40여분 동안 군악연주와 의장 시범행사를 펼쳤다.

오후 2시부터는 지난 94년 국군포로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한 조창호(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사인회가 국군 미송환포로를 다루는 전시코너에서 1시간 동안 열렸다. 사인회에는 400여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 사인을 받아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주말인 22일엔 밤 8시 반부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아직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최신 할리우드 흥행대작 ‘퍼펙트스톰(The Perfect Storm)’ 시사회가 무료로 개최된다. 일요일인 23일에는 특전사 군악대의 연주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709-3270~3, (02)724-6366

/송동훈기자 dh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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